50대 60대이혼 어려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60대이혼 어려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치열한 하루를 보내고 한숨을 뱉어내며 문득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이제 남들이 말하는 황혼이네요. 그동안 하늘 한번 올려다볼 틈도 없이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우리의 인생에도 이러한 60대가 다가왔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마냥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에 열을 올렸던 새벽의 어스름한 시각 대학만 가면 모든 것이 이뤄질 것처럼 공부에 몰두했던 오전 취업 전쟁에 치여 남몰래 술잔을 기울이며 눈물을 삼켰던 점심시간 결혼하고 자식들을 위해서 쉼 없이 달려왔던 오후 하던 일을 놓아두고 한숨 돌리자고 허리를 펴니 나도 모르게 60대가 찾아왔습니다.

 

 

 

 

먼 옛날이었다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 인생이었다며 삶의 마무리를 생각해야 했던 60대의 삶. 하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잠드는 시간이 늦춰진 것과 같이 60대가 되어서도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길어졌습니다. 퇴직한 이후에 다른 일자리를 찾는 분들도 계시고, 여가생활을 즐기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정말로 100세 시대가 찾아온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노후를 즐기고 있는 한때, 뒤늦은 고민에 머리를 감싸고 시름에 빠진 분들이 계십니다. 바로 혼인해소를 고심하고 있는 분들인데요. 예전 같았으면 벌써 수십 년을 같이 아웅다웅 살아왔는데 나이 들어서 헤어진다고 하면 “왜 굳이 이제 와서?” 라고 말하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듯한 눈길을 보내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서 60대이혼을 바라보는 시각도 사뭇 달라졌습니다. 모 온라인 통계사이트의 설문 조사결과를 보면 무려 70%의 응답자들이 나이에 상관없이 이혼에 대해서 찬성한다는 응답을 보였습니다. 예전에야 노후기간이 지금같이 길지 않았기에 “어차피 볼꼴 못 볼 꼴 다 보고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10년만 더 살다 보면 이 생활도 끝나겠지.”라는 생각에 파경 생각을 애써 털어낸 것에 반해서 지금은 30~40년을 얼굴 맞대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으로 여겨지게 된 것이죠.

 

 

 

 

물론 어느 하나로 단정 지을 수 없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겠지만 이른 절혼을 망설이게 하는 원인은 다름 아닌 자녀 양육입니다. 자식들에게만큼은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

 

한부모 가정에서 키우고 싶지 않다. 이런 마음에 소를 제기하지 못하는 걸림돌이 된 것이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황혼으로 접어들고, 자녀들이 모두 결혼하거나 독립해서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는 나이가 되고 나면 단둘이 남은 두 사람은 진지한 고민에 빠지는 것입니다. 이제라도 갈라설 것인가? 아니면 그냥 살 것인가. 물론 이때 홀로서기를 결심했다고 술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60대이혼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큰 폭으로 변화했고 비율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파경은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1~2년을 산 사이가 이혼하면서도 수많은 갈등이 발생하는데, 30~40년을 함께 살아온 사이를 한순간에 정리하는 것이 손쉽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60대이혼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일까요?

 

이혼이라는 것은 두 사람이 겪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라고 여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부부의 일들은 그 자녀들이나 주변 친지들까지 소송에 연관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번 사례도 역시 남편과 아내 그리고 두 자녀까지 연관된 상자입니다. 사건에 연관된 사람은 4명입니다. 40년 이상의 부부, 그중 아내인 A와 남편인 B, 그리고 아들과 딸. 처음 감명에 연락을 한 사람은 딸이었습니다. 딸은 어머니인 A의 편에 서서 A를 돕고자 하고 있었습니다. 원인은 아버지인 B의 외도였습니다.

 

 

 

 

처음 남편 B의 외도 행각이 발각된 것은 이미 오랜 옛날의 이야기였습니다. 당시에는 다시는 이런 일을 행하지 않겠다는 말과 아직 어렸던 자녀들 생각에 A는 마음을 비웠습니다. 그래도 자식들은 아버지 없는 가정에서 키우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남편의 수입이 사라지면 두 아이를 홀몸으로 키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에 당시에는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이혼을 포기해야만 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후에도 남편의 외도는 그칠 줄 몰랐습니다. 40년을 넘어가는 기간 내내 상대를 바꿔가며 외도를 지속하고 있었으나, 들키는 족족 말로만 미안하다고 하며 어물쩍 넘어가기 일쑤였습니다. 물론 A는 남편의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이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미처 독립하지 못한 자녀들과 남편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보고는 단념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어느덧 40년의 세월이 흘렀고 아들과 딸은 장성했습니다. 그리고 딸은 이제 엄마도 엄마의 인생을 살아야 하지 않겠냐며 도와주겠다고 파경하기를 권유했습니다. 결국, A는 바야흐로 40년 만에 마음을 굳혔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좋게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여전히 파경은 안된다며 잡아떼고 있었고, 믿었던 아들은 아버지 B에게 있는 20억 상당의 건물 때문에 아버지의 편을 들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아내 A는 괜히 자신 때문에 자식들까지 갈라서게 되는 것은 아닌지, 이때까지 참고 살아온 마당에 굳이 60대이혼을 고집해야 할지에 대해서 다시금 고심에 빠진 한편 남편 B는 “그게 무슨 소리야, 그렇게 따로 살고 싶으면 졸혼을 하자.”며 캠핑하러 다니며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변호사는 딸을 통해 이 가정의 사연을 듣고는 증거를 수집해서 이혼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결과를 얻는 방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60대이혼을 성사시킬 수 있는 유용한 증거가 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었고 딸은 아버지 B의 스마트폰을 통해서 외도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대화명세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딸은 바로 소송을 진행하고자 했으나 A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얼마 후 결혼을 앞둔 딸을 위해서 적어도 딸의 결혼식 이후에 소송을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A의 재판은 딸의 결혼식을 마친 후 차근차근 진행될 예정입니다. 괴로운 와중에서도 자녀들을 위해서 헌신해 왔던 A, A도 이제는 자신만을 위한 새 삶을 살아야 할 충분한 권리와 자격이 있습니다. 물론 A를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조력할 법률전문가는 그녀의 권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사례 속의 A가 앞으로 밟아나가야 할 60대이혼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을 수 있습니다. 큰 산이 아직 기다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상대방의 유책행위를 증명해서 받게 되는 위자료는 1천만 원에서 2천만 원 안팎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두 사람이 형성한 공동에 대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부부의 보유 정도에 따라서는 수억대의 소송이 될 수도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5년에서 10년 사이의 재판에 비해서 20년, 30년이 넘어가는 경우는 시간이 길었던 만큼 그사이에 형성된 재산들도 많습니다. 부동산, 보험, 퇴직금, 주식, 증여받은 그리고 연금에 이르기까지 기간에 형성된 재산들은 분할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때 법원은 기여도를 따져서 공동에 대해서 부부 두 사람이 각각 얼마만큼의 권리를 가졌는지를 따지게 됩니다.

 

 

 

 

하지만 수십 년 전에 형성된 것에 대해서 누가 어느 정도의 이바지를 했는지 증명하는 것은 혼자 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또한, 기여도라는 것이 단순히 경제력의 척도로 책정되는 것이 아니라, 내조라거나 가사노동과 같이 돈으로 따질 수 없는 헌신에도 매겨지기에, 전문지식과 유사판례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정확히 기여도를 판단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오랫동안 자녀들을 위해서 살아오느라 수고하신 당신, 감명과 함께 새로운 삶의 장을 열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나만의 문제라고 생각했다면, 더는 걱정하지 마세요. 함께 고민하는 감명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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